국제사회문화
슈퍼볼 티켓값 ‘603만원’… 로얄석은 무려 6억원
뉴스종합| 2016-02-04 09:25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Super bowl)’(2월 7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티켓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해로 50번째를 맞는 ‘슈퍼볼 50’은 전통의 명문 ‘덴버 브롱코스’와 신흥 강호 ‘캐롤라이나 팬서스’가 피말리는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온라인 티켓 전문 판매 사이트 시트긱(SeatGeek)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입장권 평균 가격은 4957달러(약 603만 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입장권 1장당 가격은 3200∼1만5000 달러까지 호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좌석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커서, 경기 관람에 가장 좋은 경기장 내 50야드 인근 좌석은 무려 2만500달러(2495만원)에 달한다. 또 로얄석으로 불리는 경기장 내부 최고 스위트룸을 빌리려면 50만달러(6억850만원)가 필요하다.

슈퍼볼 시청자 수는 1억1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에는 1억1220만 명, 지난해에는 1억1440만 명이 시청했다. 슈퍼볼 다음 날 병가를 내는 직장인 수가 150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슈퍼볼이 미국인들 사이에 이처럼 높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상대팀의 땅을 빼앗아야 하는 풋볼 규칙이 미국의 서부개척을 연상케 해 미국의 정체성과 부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게다가 슈퍼볼은 NFL 최고의 팀을 단판승부로 결정한다는 점에서 다른 어느 경기보다 높은 긴장감을 준다.

높은 인기 때문에 경제적 부수 효과도 만만치 않아, 슈퍼볼 당일 음식 소비량은 맥주 3억3000만 갤런(12억5000만ℓ), 피자 400만 개, 닭 날개(버펄로 윙) 13억 개, 감자칩 1120만 파운드(5080t), 팝콘 380만 파운드(1723t) 등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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