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이귀련 작가, 섬세한 여백 속 자연의 풍경 만들어내
헤럴드경제| 2016-02-12 17:21

이귀련 작가의 작품은 많은 부분 자연을 소재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다. 관곡지에서는 연꽃을 주제로, 인하대학교 병원에서는 아름다운 꽃과 풍경을 소재로 ‘현대인의 안식처 찾기’란 제목의 전시를 연 바가 있다. 이 작가는 독특한 매력의 작품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한국회화대상전 최우수, 우수, 장려상 수상, 한서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각종 미술대회 심사에 나서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이귀련 작가는 가장 좋아하는 그림으로 무화과를 그린 '어머니의 사랑'을 꼽는다. 그녀는 '고향 생각', '연속극 보던 집', '잔설', '흔적' 등 자신의 추억을 소재로 한 수채화 작품들도 많이 그려 왔다. 개인적인 추억을 상념으로 확장하는 그녀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사랑' 역시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그녀는 "시아버지께서 키우신 무화과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보내달라고 했더니 기꺼이 가지까지 꺾어서 보내주셨다. 그 마음이 느껴져서 최대한 멋들어지게 그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작가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나무와 풀, 꽃 등 자연의 일부는 그 자체로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리듬을 만들어 낸다. 비어 있는 캔버스를 마주할 때 그녀의 마음은 늘 기쁨으로 벅차오른다. 빛과 여백을 통해 만들어내는 그녀의 세계에는 세상에 대한 연민과 긍정이 녹아 있다. 현대작가들은 기존 동양 고전 회화에서 느낄 수 있었던 여백의 존재를 지워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화가는 자신의 캔버스에 여백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임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더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한다.

이귀련 작가는 향후 작품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며 후배 양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혼자서 조용히 작업을 하는 순간은 그 시간 자체만으로도 치유의 시간이 된다"고 말한다. 곧 이어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열 계획을 갖고 있는 이귀련 작가는 여러 사람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하고자, 관객과 함께 느끼는 소통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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