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미국계 헤지펀드, GS 홈쇼핑 공격 왜?
뉴스종합| 2016-02-16 08:59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드멘털이 GS홈쇼핑에 배당 2배 확대와 자사주 10% 매입을 요구하고 있으나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헤지펀드인 SC펀더멘털은 지난달 말 GS홈쇼핑에 배당금 2배 확대, 자사주 10% 매입 및 소각, 사외이사 선임을 담은 주주제안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GS홈쇼핑이 공시한 보통주 1주당 5200원의 두 배 수준인 1만원으로 현금배당을 늘리고 총 유통 주식의 10%를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해달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GS홈쇼핑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다음달 정기주총에서 계획대로 배당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GS홈쇼핑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은 30~40%로 동종 업계 경쟁사들의 3~4배 높은 수준이다.

GS홈쇼핑은 또 SC펀더맨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우호지분 ‘표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SC펀더멘털의 지분율은 1%대에 불과하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우호지분율도 최대 3% 수준이다.

반면 GS홈쇼핑의 우호지분은 ㈜GS(30.03%), 한진ㆍ대한항공(약 8%), 자사주(5.4%)와 기관투자자를 합해 50%를 웃돈다.

주주제안은 의결권 있는 주식 3% 이상 보유한 주주가 이사회에 주주총회 안건을 제출할 수 있는 권리다.

업계 일각에서는 SC펀드멘털이 성사 가능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은 주총 표 대결보다는 주주제안 후 주가 띄우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우호지분 판세나 요구 사항의 합리성 측면에서 보면 향후 경영권 분쟁이나 표 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이슈를 부각시켜 주가 상승을 꾀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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