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무성, 친이계와 ‘범비박 연합전선’ 구축…표적은 ‘이한구’
뉴스종합| 2016-02-17 11:07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비박(非朴)계 수장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친이(親李)계로 연합전선을 넓히는 모양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위시한 친박(親朴)계의 ‘상향식 공천 뒤흔들기’가 노골화 되면서부터다.

적어도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나온 친이계 수장 이재오 의원의 발언만 보면 범 비박계의 통일전선은 점차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선거가 50여일 남은 가운데, 당이 정돈돼야 한다고 본다”며 친박계의 최근 행보를 정조준했다.

이 의원은 우선 최경환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박계의 세 결집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정인이 특정 지역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축사를 하러 가는데, 이것이 당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이어 “세를 과시하듯, 힘을 자랑하듯 돌아다니면 경선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모든 원인을 외부로 돌릴 것”이라며 “(그 사람이 누구인지) 말하지 않아도 계파갈등이나 분열로 비칠 수 있는 사람들은 자제해야 한다”고 최 의원을 암시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16일 이 위원장의 단독 기자회견으로 빚어진 ‘전략공천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역 유권자들은 새누리당이 어떤 형식으로 공천하느냐에 아주 민감하다”면서 “나라의 형편도 어렵고 엄중한데 이런 일로 당에 갈등과 분열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이 위원장을 질타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의원 적격성 심사 강화 ▷광역단위별 우선추천지역 1~3곳 설치 ▷100% 국민여론조사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공천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국민에게 수백 번 약속한 국민 공천제는 절대 흔들릴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며 “그 누구도 국민과 약속한 국민 공천제의 틀을 흔들 수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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