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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식문화원 류정순 원장, 한복에 대한 연구로 세계에서 인정받아
헤럴드경제| 2016-02-17 17:02
우리의 전통미를 상징하는 한복. 특히 여성 한복은 세계적으로도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는다.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져 화려하고도 단아한 자태를 풍기는 치마저고리는 우리 고유의 전통 의상이다. 

1998년 대한민국한복명장이 된 류정순 한국복식문화원장은 그동안 몸 치수 재기(체촌)와 제도 등 현대인의 인체를 감안한 새로운 기법을 도입, 전통한복의 체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성대학교 평생교육원 한복지도자반과 한국전승복식반을 통해 조선, 고려, 삼국, 가야시대 복식을 재현하고 후배 양성에 힘써오고 있다.

부산으로 이사와 어머니로부터 바느질 등을 배운 후 한복과 양장점의 보조로 취업한 그는 결혼 후 남해에서 날개의상실을 운영하다 자녀 교육 때문에 다시 부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어머니가 계셨지만 실질적으로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했어야 했기에 학교조차 제대로 다니지 못했던 류 원장은 만학의 신분으로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한 후 석사,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복과 궁중복 재현에 몰두하면서 대한민국 명장제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류 원장은 명장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는 결국 대한민국 한복인으로 대통령표창을 세 번씩이나 받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이 후 류 원장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러시아와 일본을 비롯해 미국, 독일, 중국, 호주, 태국 등 전 세계 13개국의 박물관에 류 원장이 직접 만든 우리의 전통 한복이 전시되는 등 세계인에게 우리 옷과 전통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의 발기인의 한사람으로 우리옷을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역할을 하고 있다. 

경성대학교 의상학과 겸임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서 NCS활용중소기업컨설턴트, 일학습병행제 전문위원역할 및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을 지도하며 평생교육원에도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는 류정순 원장은 “지금까지 200벌 넘는 전통 한복을 재현해 갖고 있습니다. 삼국시대 궁중복식부터 고려 공민왕 대례복, 조선시대 사대부 및 서민 의상들까지 다 망라했죠. 언제 기회가 닿으면 한복박물관을 지어 학생들과 후학들이 이를 토대로 더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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