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與 ‘경선구도’ 윤곽, 이한구 안(案) 따르면 친박 대거 승리 전망
뉴스종합| 2016-02-18 10:08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예상대로 대구ㆍ경북(TK)과 부산ㆍ울산ㆍ경남(PK)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17일 윤곽을 드러낸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후보 경선 대진표(지역구)’ 이야기다.

전체 822명(남성 745명, 여성 77명)의 공천 신청자 가운데 TK, PK 지역(총 254명 중 남성 237명, 여성 17명)의 비율은 약 31%까지 치솟았다.

새누리당 불모지인 호남(광주ㆍ전북ㆍ전남) 지역의 공천 신청자가 총 31명(모두 남성)인 것을 감안하면 8배가 넘는 인원이 TK, PK 지역에 몰린 것이다.

이에 따라 경선 경쟁률도 대구가 4.08 대 1까지 치솟은 반면(부산과 경남, 경북은 각각 3.83 대 1, 4.00 대 1, 3.87 대 1), 전남과 전북, 광주는 각각 1.36 대 1, 0.91 대 1, 0.88 대 1이라는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20대 총선 승리를 위한 새누리당 지역구 후보 경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TK, PK 지역이 떠오른 셈이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변수는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발표한 ‘100% 국민여론조사 확대안(案)’이다.

당시 이 위원장이 함께 발표한 ‘광역단위별 우선추천지역 1~3곳 설치 안’은 해석의 여지가 많아 당장 ‘적용 시 전망’을 뽑아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후보자 간 합의가 불발된 경우’로 전제조건이 명확한 100% 국민여론조사 확대안은 상황이 다르다.

후보가 3명 이상 난립해 의견조율이 조금만 어려워져도 100% 국민여론조사가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번 총선에 처음 출사표를 던진 신인, 특히 현 정부에서 요직을 맡아 대중 인지도를 높인 소위 ‘진박(眞朴) 인사(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등)’들이 선전할 수밖에 없다.

친박계가 주장하는 ‘물갈이론’의 대상인 현역 의원들은 지난 4년간 당원 관리에 만전을 기해 온 만큼, ‘당원 30% 국민 70% 여론조사’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만일 이 위원장의 안이 관철된다면,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지역구 후보 경선에서 친박이 대거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이번 후보자 공모 결과 수도권 지역(서울 173명, 인천 55명, 경기 186명 등)에는 총 414명이 몰려 평균(3.34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울러 자신의 지역구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현역의원은 총 27명(김용태, 권성동, 나경원, 오신환, 윤상현, 이노근, 정두언 등)으로 집계됐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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