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서 핵심기술 시연
영국, 미국, 일본 이동통신사들이 한국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기술을 체험하고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MWC SK텔레콤 부스로 몰려온다.
SK텔레콤은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해외 주요 통신사를 대상으로 ‘GCSE’ 기반 재난망 핵심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노키아와 함께 재난망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 했으며, 이번 MWC전시관 내 전용 시연 공간을 마련하고, 주요 예약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재난망 기술을 시연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재난망 핵심 그룹통신기술 ‘GCSE’(Group Comm. System Enablers)는 수백 명이 동시에 통화하거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일대다(一對多)’ 통신 기술이다.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대형 재난 상황에서 다수의 구조인력간 원활한 실시간 소통을 가능하게 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필수 기술이다.
SK텔레콤은 구조인력 하나하나에 이동통신 채널을 개별 할당하는 대신, 하나의 채널 안에서 세부 채널을 할당하는 방식을 구현, 긴급 상황에서도 특정 기지국에 트래픽이 몰리는 과부화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했다.
해외 통신 사업자 및 정부 관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번 MWC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중동, 남미의 10여개 이동통신사들이 ‘GCSE’ 기술을 포함한 재난망 사업 설명과 협의를 요청해오고 있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1, 2세대 재난망 VHF(Very High Frequency)와 TRS(Trunked Radio Service)를 대체해 LTE기반 재난망 신규 구축을 검토하는 국가가 많아지면서, 이들 지역 이통사들이 우리나라를 벤치마킹하고 기술 교류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WC를 계기로 재난망 기술의 해외 수출도 기대했다. SK텔레콤은 현지시간 23일 2800만 고객을 가지고 있으며, 영국 재난망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EE와 ‘재난망 사업 상호 기술 협력’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재난망을 통한 국내 중소, 벤처기업들과 상생도 기대했다. 재난망 솔루션 개발업체 사이버텔브릿지와 유엔젤은 올해 상반기 중 노키아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등록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015년 MWC에서 사이버텔브릿지를, 2010년에는 유엔젤의 전시를 지원한 바 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