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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책공조의 첫 단추, 中 양회 증시 변곡점 될까
뉴스종합| 2016-02-29 07:46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3월 3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ㆍ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증시에 변곡점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월 중국 양회를 필두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5~16일) 등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정책공조가 주식시장 상승에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증시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의 촉각이 그 첫 단추인 양회를 향하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3일부터 개막하는 중국 양회를 앞두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할 것”이라며 “이번 회의는 부채이전과 구조조정, 중앙정부 레버리지, 저금리환경 유지를 위한 방안이 최우선 논의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도 “3월3일/5일 ‘양회’ 개최에 따른 정책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의 과제는 기업에 집중된 부채문제를 정부와 가계로 이전시키는 것이다. 내부적인 부채리스크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저금리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지적이다.

이번 양회에서는 “통화완화 정책기조 확인, 환율과 자본유출 안정을 위한 자본통제 강화, 금융리스크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은행권 규제완화와 부실대출증가 대비 병행, 블랙리스트 기업 확정)이 예상된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책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차이나데스크 팀장은 한 세미나에서 미국과 중국의 금리차와 통화정책 방향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3월 미국이 금리인상 결정을 하지 않으면 변곡점이 만들어지며 단기반등 그림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정책기조는 ‘경기안정화’에 있다. 특히 다음달 5일부터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주목할 것은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이라는 분석이다. 재정정책 중에서도 감세정책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환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세제개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소비와 투자, 수출을 포함한 총수요가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감세정책은 기업 이익을 개선시키고 내수를 촉진하는 카드 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및 가계에 대한 세부담을 줄여주면서 소비촉진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15년 자동차세 인하, 화장품 등 인기 수입품목 관세 인하에 이어 2016년에도 내수 부양을 위한 강력한 감세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다양한 정책 추진이 기대되면서 3월 중국 증시도 점차 안정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회의 이후 경기안정을 위한 강력한 패키지 정책(재정정책/감세방안/부동산부양책/구조조정안)의 구체화, 인민은행의 통화완화(지준율인하)시그널이 확인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판단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 금융시장은 3월 전인대를 전후하여 정책주도 시장으로 복귀해갈 것”이라며 “전인대 정책이벤트 전후한 시장의 안정화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투자전략으로는 “중국 상해증시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1~2월 확대된 변동성 축소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겠으나 1~2월 증시급락을 야기했던 요인인 ‘외환시장 변동성과 정책신뢰 붕괴’에 대한 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봤다.

중국은 글로벌 정책공조와 수요촉진으로 경기연착륙을 유도하고 이미 중국 증시는 주가조정이 이뤄졌으므로 “내달 5~15일 전인대가 개최되는 국면에서 과도한 비관론은 경계한다”는 것이 전종규 연구원의 판단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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