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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콧, 롱퍼터 버리고 PGA 혼다 클래식 우승
엔터테인먼트| 2016-02-29 07:58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애덤 스콧(36·호주)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롱퍼터를 버리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스콧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하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09만8000달러(약 13억5000만원).

[사진=게티이미지]

스콧이 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14년 5월 말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이후 21개월 만이며 투어 통산 12승째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이 값진 이유는 스콧이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롱퍼터를 버리고 일반 퍼터로 이뤄낸 첫 우승이라는 점이다.

스콧은 2011년부터 그립의 끝을 가슴 부분에 고정해 시계추처럼 스트로크하는 롱퍼터를 써왔다. 스콧은 롱퍼터로 2013년 마스터스를 제패했고 2014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롱퍼터는 올해 1월1일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스콧에겐 치명적이었다.

스콧은 롱퍼터와 일반퍼터를 혼용하다 지난해 9월부터 일반 퍼터에 대한 본격적인 적응을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지난해 15개 대회에 나가 우승 없이 10위 안에 세 차례 드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일반 퍼터에 적응한지 반년만에 PGA 투어 정상에 오르며 우승과 퍼터 적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스콧이 일반 퍼터로 우승한 것은 2010년 5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이후 5년9개월 만이다.

강성훈(29)이 1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내면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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