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라면값 오를라...사재기 조짐
뉴스종합| 2016-02-29 08:53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수년째 비슷한 수준을 지키고 있는 라면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라면 판매량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짬뽕, 짜장라면 등 프리미엄 라면의 인기도 더해지면서 라면 판매는 전년과 비교해 눈에 띄게 고공행진 중이다.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최근 1주일(2월 19~25일)동안 라면 판매 규모는 전 주와 비교해 약 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라면 판매량은 약 687% 증가했고, 세부 품목별로는 봉지라면이 697%, 컵라면은 681% 판매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옥션의 라면 판매량은 116% 늘었다.

홍상훈 G마켓 가공건강식품팀장은 “수년째 같은 수준인 라면 가격이 조만간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온라인 주문을 통해 미리 대량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렸다”며 “(여기에) 짬뽕, 짜장라면 인기까지 겹쳐 라면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했다.

[사진=123rf]

실제 대량 묶음 상품은 오픈마켓 라면판매 순위 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라면 가격 인상 우려 탓에 ‘대량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준 G마켓 라면 부문 베스트셀러 1~4위는 1위 불닭볶음면 큰컵(105g×16개), 2위 신라면(120g×40개), 3위 라면, 23종 모음(16개 이상), 4위 육개장 사발면(24개) 등으로 모두 최소 16개이상 대량 묶음 상품이다.

소셜커머스에서도 라면의 인기는 뜨겁다. 티몬(www.tmon.co.kr)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월 25일까지 라면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7% 늘었다. 일반 소셜커머스의 평균 남성 구매 비중이 20% 선에 머무는 것에 비해 라면 매출에서 남성 구매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른다.

티몬 관계자는 “남성의 라면 구매가 늘어나는 것은 1인 가구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같은 1인 가구라도 여성보다 남성이 간편식에 더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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