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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스나이퍼!” 김민욱 미 프로복싱 3연승 질주
엔터테인먼트| 2016-02-29 16:23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미국 프로복싱 본무대에서 프로복서의 길을 새롭게 걷고 있는 ‘스나이퍼’ 김민욱(29ㆍ16전15승1패)이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김민욱은 지난 28일(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 혼다센터(Honda Center) 열린 프리미어복싱챔피언(Premier Boxing ChampionsㆍPBC) 대회에서 멕시코의 강타자 알바로 오르티스(28)를 맞아 정확한 유효펀치를 앞세워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김민욱은 이로써 지난 7월 미국 무대 진출 후 KO승 행진은 중단됐지만 3전 내리 전승을 거뒀다. 미국 무대 성공을 위한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는 분석이다.

직전 경기 30여일 만의 경기라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가 예상됐던 터였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상대인 알바로 오르티스는 저돌적으로 머리를 밀고 들어왔다. 이 통에 버팅을 당하고 오른쪽 눈과 왼쪽 눈 위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며 불리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민욱은 흔들리지 않았다. 악조건 하에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는 선수였다. 눈 부상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KO보다는 정확한 유효 펀치로 상대를 압도, 무난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이끌어냈다. 

경기 후 김민욱은 에이전시 STS복싱팀 측 공식자료를 통해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팬들과 국민들께 감사드리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서로서 더욱 성장해 올해는 꼭 더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일단 휴식을 취한 뒤 스탭 및 PBC 관계자들과 일정을 협의해 더 멋진 모습으로, 더 멋진 무대에 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PBC가 주최하고 현지 유력 채널 쇼타임(Showtime)에서 생방송됐다. 메인이벤트로 펼쳐진 WBA 슈퍼페더급 세계 타이틀전에서 현 챔피언인 레오 산타 크루즈(멕시코ㆍ32승 1무)는 도전자 키코 마르티네즈(스페인ㆍ35승 7패)를 5회 2분9초만에 TKO로 꺾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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