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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11년 북한전 무승 징크스 못깬 한국女축구
엔터테인먼트| 2016-02-29 21:50
[헤럴드경제] 오른쪽 풀백 서현숙의 날카로운 스루패스, 이민아의 절묘한 볼컨트롤 뒤 땅볼 패스, 정설빈의 깔끔한마무리. 한국 여자축구팀이 북한을 상대로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하며 끝낼 때만해도 기대에 부풀었다. 지난 2005년북한에 1-0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11년만에 북한을 잡는 쾌거를 이룰 것만 같았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결국 한국 여자축구를 외면했다. 후반 34분 북한 김은주에게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남북대결은 1-1 무승부로 종지부를 찍었다.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북한(세계랭킹 6위)과의 1차전에서 정설빈(현대제철)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 31분. 자로 잰듯한 패스를 이어받은 이민아가 북한의 골 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선수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낸 뒤 골 문앞으로 달려드는 정설빈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줬고 쇄도하는 정설빈이 가볍게 오른발로 상대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북한은 후반 중반부터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25분 북한은 한국의 골문을 위협할 위치까지 밀고 들어왔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후반 31분엔 뒷공간을 향해 질주한 나은심이 한국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밀리기도 했다.

주도권을 잡은 북한은 결국 후반 34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김은주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북한과의 역대전적이 1승2무14패가 됐다.

사상 첫 올림픽축구 본선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3월 2일 세계랭킹 4위인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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