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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금의환향 “목표는 평창 금메달”
엔터테인먼트| 2016-03-01 20:29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척박한 불모지에서 태어나 세계 최강으로 올라선 기적의 썰매 국가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봅슬레이 세계랭킹 1위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5·경기도BS경기연맹)와 스켈레톤 세계 2위 윤성빈(22·한국체대) 등 대표팀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3개월간 유럽과 북미 각국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 세계 정상의 성적을 거두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원윤종-서영우는 올 시즌 8번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땄다. 올림픽 모의고사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7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8차례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땄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원윤종은 “뜻밖의 결과를 얻어 기쁘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이용 감독과 외국인 코치, 의무 트레이너, 장비 전문가, 비디오 분석관, 후원사들, 연맹 관계자를 일일이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영우는 “이대로 하면 평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했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세계 1위 마르틴스 두쿠르스(32·라트비아)의 이름을 수차례 언급하며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2인자는 말이 없다. 1위에 오를 때까지 묵묵히 하겠다. 결과로 모든 것을 보여 주겠다”면서도 “작년에는 두쿠르스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안 그렇다. 앞으로도 기록 차이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곧바로 평창으로 이동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썰매 경기가 열릴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거의 완공됐다. IBSF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7일까지 시설과 트랙 등을 점검하는 사전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원윤종-서영우, 윤성빈은 오는 3∼7일 이 절차에 참여해 시험 주행을 한다. 국제 규정과 월드컵 등 대회 일정, 겨울에만 할 수 있는 썰매 종목의 특징 등을 고려하면 외국 선수들은 평창 트랙에서 40여 차례 연습 주행을 하고 올림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평창 트랙을 경험할 수 있다.

이용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정말 힘든 여건에서도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이 각각 세계랭킹 1, 2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드리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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