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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양배추ㆍ샬롯…작아도 영양 꽉 찬 ‘미니채소’
헤럴드경제| 2016-03-05 13:31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은 크기는 작더라도 실속 있고 쓰임새 있는 경우를 일컫는다. 여기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보여주고 있는 식품들이 있다. 아무리 키워도 더 커지지 않는 작은 크기지만, 영양만큼은 꽉 찬 미니채소가 그 주인공이다. 오리지널(?) 채소들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맛은 덤이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방울양배추 = 한 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크기의 양배추로, 미니양배추 혹은 방울양배추라 불린다. 일반 양배추보다 잎이 얇아 부드럽고, 단 맛이 높아 날 것 그대로 샐러드로 먹기에 적합하다. 살짝 데치면 단맛이 더 강해지고 부드러워서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방울양배추는 크기는 작지만 비타민과 엽산이 풍부해 빈혈에 좋다. 칼슘도 많아 중년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양파보다 더 단 맛, 샬롯 = 양파와 똑같은 모양인데 크기만 양파의 4분의 1 내지는 3분의 1 정도의 크기다. 양파의 아린맛은 덜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강한데, 외국에서는 고급식당에서 양파 대신 샬롯을 많이 사용한다. 국내에서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물론 전통시장까지 샬롯이 금새 퍼졌는데, 전통시장에서는 주로 ‘돼지파’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일반 양파보다 항암효과가 있는 퀘르세틴 함량이 2.7배 높고, 피를 맑게 해준다는 아릴설파이드가 1.9배 많다.

▶알록달록한 색은 그대로, 미니 파프리카 = 마트에 가보면 파프리카를 덜 키운 듯한 작은 파프리카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미니 파프리카’로, 더 키워봤자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파프리카가 되지는 않는다. 파프리카보다 당도가 높아 생으로 먹기에도 좋다. 손질이 쉬워 요리할 때에는 크기가 작다는게 장점이 되기도 한다. 미니 파프리카를 듬성듬성 썰어 넣으면 갈비찜이나 스튜에 색을 더해준다. 새콤달콤한 피클링주스에 담가 미니 파프리카 피클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항암효과는 일반 파프리카보다 더 좋다.

▶만화에서 본 듯한 채소, 미니 당근 = 유명 애니메이션 ‘루니툰’에서 꾀 많은 토끼 ‘벅스버니’가 즐겨먹던 당근이 아마 이 정도 크기이지 않았을까. 일반 당근을 줄여놓은 것 같은 미니 당근은 통째로 삶아 스테이크 곁들임 채소로 내놔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작다. 당근의 심지가 세지 않고, 식감이 부드러워 살짝 데치기만 해도 거슬릴 것 없이 먹을 수 있다. 생으로 먹어도 야들야들한 식감을 즐길 수 있고, 비린향이 덜해 생당근을 싫어하는 이들도 도전해볼 만 하다.

▶여름 대비 다이어트식으로 딱, 미니 오이 =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겨우내 두터워진 살집이 걱정이라면 다른 것 다 제쳐놓고 간식으로 미니 오이를 먹어보자. 길이가 한 뼘도 안될 듯한 미니 오이는 씨가 없고 껍질이 얇아 생으로 먹기에도 좋다. 아삭한 식감과 더불어 수분이 풍부해 갈증을 해소하면서 씹는 맛도 즐길 수 있다. 지방이 없고, 나트륨도 적으면서 비타민C는 풍부해 다이어트식으로 딱 좋다. 오이는 치아를 청결하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식후 간식으로 하나 정도 먹으면 입 안도 상쾌해지고 다른 간식을 찾지 않게 될 것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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