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2승’ 장하나 귀국 “전인지 부상 안타깝고 미안…쾌유 빈다”
엔터테인먼트| 2016-03-07 09:04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부상사고’ 논란의 중심에 선 장하나(24·비씨카드)가 전인지(22·하이트진로)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쾌유를 빌었다.

6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2승째를 올린 장하나는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코츠 챔피언십서 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린 후 올해 가장 먼저 2승에 선착한 장하나는 그러나 마냥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바로 이번 대회 직전 출전을 포기한 전인지의 부상 사고에 장하나가 연관됐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싱가포르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장하나 아버지가 놓친 가방이 앞서 내려가더너 전인지를 치면서 부상을 야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장하나는 “(전인지 부상) 안타깝고 미안하다”며 “쾌유를 빈다. 다음 대회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인지는 검사 결과 꼬리뼈 주변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고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출전을 포기했다. 다음 대회인 JTBC 파운더스컵(17일 개막)에는 정상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런데 ‘사과 형식’을 두고 양측의 감정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장하나 측은 “당시 전인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헤어졌고 이후에도 미안하다고 전했다”는 입장인 반면 전인지 측은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다”고 했다. 두 선수의 팬들이 많고 워낙 열성적이라 온라인 상으로 옮겨붙은 감정 싸움이 더욱 과열된 분위기다. 일부 팬들은 리우올림픽 출전 경쟁 때문에 ‘고의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하나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티즌은 당초 공식입장을 낼 계획이었지만 장하나가 직접 인터뷰를 한 만큼 입장 발표는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스포티즌 관계자는 “사고 당시 장하나 아버지가 전인지에게 사과를 했다. 당연한 것 아니겠나. 그 이후에도 장하나 측에서 여러번 사과를 드린 것으로 안다”며 양측의 감정의 골이 더이상 깊어지지 않기를 바랐다.

anju1015@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