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면세점 특허확대?…롯데ㆍSK “희망 보인다”
뉴스종합| 2016-03-08 10:42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정부가 면세점 제도 개선안을 이달 내로 발표하기로 하면서 신규 특허 완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7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시장 진입 요건, 특허 기간, 특허 발급 요건 및 수수료 등 면세점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3월말까지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면세점 특허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시한부 영업’을 하고 있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회생을 기대하게 됐다.

신규 특허가 허용되면 사업권을 잃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 면세점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오는 6월께 문을 닫을 예정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경우 아이러니하게도 면세점 수성이 실패한 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렸다.

2014년 48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작년에는 6112억원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 일 매출은 평균 20억원을 넘어섰다. 롯데면세점은 올해도 문을 열 경우 8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월드타워점이 문을 닫게 되면 서울 강남권 면세점은 코엑스점만 남게 된다”며 “신규 특허가 주어진다면 외국인 관광객의 동선을 넓힐 수 있도록 지역간 배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공점 등 다른 면세점을 운영 중인 롯데와 달리 SK네트웍스는 워커힐점 폐점으로 면세 사업에서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탈락 후 기존 인력과 공간 활용에 대해 어려움을 겪어 왔고, 신규 사업자인 두산면세점과 인력, 창고 등을 넘기는 방안을 협의해 왔다.

SK네트웍스 워커힐 면세점은 연간 12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오는 5월 특허가 만료되는 김포공항 면세점 등의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향후 면세사업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라며 “아직 정부 개선안이 나오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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