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은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에 18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3연패 후 기대가 떨어졌던 이세돌 9단이 첫 승리를 거두자 갖가지 루머도 등장했다.
1∼3국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던 알파고가 갑자기 말도안되는 초보자급 실수를 연발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구굴측이 일부러 알파고 실력을 조정해 패하게 한 것이 아니냐?“는 근거없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알파고는 이 9단의 예측하지 못한 수가 나오면서 실수를 연이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대국 이후 하사비스 / 구글 딥마인드 CEO는 기자회견에서 “초반은 알파고가 우세했으나 이세돌 9단의 묘수와 복잡한 형세로 이어지면서 알파고의 실수가 나왔습니다.”라고 분석했다.
세기의 대결은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만큼 앞선 대국에서도 승부조작 루머가 등장했다.
지난 10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두 번째 대결 후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에 한 외신기자는 중국에서 돌고 있는 ‘알파고 음모론’을 언급했다.
중국 텐센트스포츠의 한 기자는 “이 9단이 자기 실력을 100% 발휘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라며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실제로 돌고 있는 소문”이라고 말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세돌과 알파고의 마지막 제5국은 오는 15일 오후 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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