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아이태운 유모차 끌며 고가 장난감 슬쩍
뉴스종합| 2016-03-16 11:05
경찰, 30대 부부 입건


대형 마트에서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고가의 장난감을 훔친 부부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대형 마트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박모(33)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부인 강모(3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 중랑구와 경기 구리시 일대 대형 마트 11곳에 들어가 레고 등 고가 장난감의 보안장치를 제거한 후 6세 아들이 탄 유모차에 싣고 나왔다. 훔친 물건 위에는 담요를 덮어 마트 보안 요원들의 눈을 피했다.

이들은 102회에 걸쳐 1300만원 상당을 훔쳤고,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판매해 800만원 가량을 벌었다. 경찰은 이들 집에서 366개 물품을 압수했다. 이들은 퀵서비스를 하던 박씨가 일자리를 잃으면서 생활이 어려워져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 부부가 가족이 함께 다니면 마트에서 경계를 덜 할 것으로 생각해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데려왔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