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을은 권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낸 지역구이지만 19대 총선에서 신 의원이 이 지역을 탈환했다. 당시 MBC를 둘러싸고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시기란 점도 신 의원이 승리를 거둔 요인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이번 ‘리턴매치’야말로 변수가 최소화된 진짜 승부란 평이다. 권 전 의원은 주중대사를 마치고 오래전부터 20대 총선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 역시 일찌감치 권 전 의원과의 승부를 염두에 두고 지역구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국민일보ㆍCBS가 리얼미터ㆍ조원씨앤아이와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지역 유권자 503명 대상,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4.4% 포인트, 응답률 2.8%)에선 양자대결을 가정할 때 권 전 의원이 41.8%로 신 의원(31.8%)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초반 승세는 권 전 의원이 잡은 것으로 보이지만, 속단은 힘들다. 영등포을에는 여의도 지역 외에 대림이나 신길 등 야권이 강한 지역이 포함돼 있다. 후보 간 평가뿐 아니라 여야 평가도 크게 반영되는 지역구다. 공천 갈등이나 내홍 등의 여파가 지역구 판세에도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란 의미다. 국민의당으로 출마한 김종구 예비후보도 변수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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