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도덕적 개혁적 정체성이 완전히 소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대표는 더민주 비례대표에 부적절한 인사가 상당수 포함된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비례대표 1번에 오른 박경미 홍익대 교수를겨냥, “1번을 받는다는 박모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첫 대학 구조개혁을 받은 인물로 여권 인사로 분류된다”며 “제자 석사 논문 표절 의혹도 있는데 당의 정체성과 도덕성을 대변하는 인물에 이같은 사람을 배정하는 것은 더민주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비례대표 당선안정권인 A그룹에 이름을 올린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을 향해서도 “자신의 아들이 비리 방산업체에 근무한 사실이 드러나 불명예 퇴진해야 했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끝으로 “이제 더민주는 우리 현대사에 민주주의ㆍ개혁ㆍ민생ㆍ정의 등의 가치들을 끈질기게 추구해온 야당의 명분 근거를 상실했다”며 “총선을 통해 야당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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