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송송커플 아이템 주세요”…中 역직구族 들썩
뉴스종합| 2016-03-22 08:16
-中은 지금 ‘태후’ 앓이…송송케미 아이템 불티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중기 오빠가 착용한 완장니트 보내주세요.”

드라마 태양의 후예(태후)가 중국 역직구 시장을 강타했다. 중국에서 투자를 받은 ‘태후’는 국내 최초로 한중 동시 방영되고 있으며,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태후 앓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송송(송중기-송혜교) 커플의 매력에 흠뻑 빠지면서, 송송 케미가 드라마에서 사용한 아이템을 중국 역직구족들이 쇼핑몰에서 불티나게 사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태후는 한중 동시에 방영됨으로써 드라마 인기가 금세 쇼핑몰 아이템 구매 열기로 이어지는 등 새로운 역직구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 스틸사진.

11번가는 중국에서 방영중인 ‘태양의 후예’ 인기에 힘입어 중문 11번가에서 송중기, 송혜교 아이템을 찾는 역직구족이 급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실제 송중기가 착용한 톰브라운 3선 완장니트는 80만원에 이르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 처음 선보인 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또 송혜교가 사용한 ‘라네즈 BB쿠션’은 일주일새 매출이 전월 동기간보다 무려 10배이상 증가했으며 ‘라네즈 투톤 립스틱’은 판매한 지 사흘만에 품절돼 추가 입고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론칭한 중문 11번가는 이로인해 최근 한 달간 월평균 가입자가 전월 동기간 보다 60%가 늘었고 매출도 150%나 급증했다.

11번가 중국 CBT팀 유상우 팀장은 “그동안 중국 소비자들이 정식 채널로 해외 콘텐츠를 시청하려면 국내 방영 후 최소 몇달 걸렸기 때문에 한류 상품 역시 시차를 두고 매출효과가 반영되는 추세였다”며 “이번 ‘태양의 후예’는 드라마 인기가 즉각적으로 마켓에 반영되고 있어 관련 상품 뿐만 아니라 기타 상품 판매까지 영향을 미치는 촉매제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역직구족들의 쇼핑 목록을 보면 K-뷰티의 위력이 재차 확인된다. 중문 11번가 론칭 이후 가장 많이 팔린 아이템은 설화수 ‘기초라인’이며 메디힐 ‘마스크팩’, 클리오 ‘버진키스 텐션립’ 등이 뒤를 잇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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