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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LPGA 투어서도 ‘남달라’…리디아 고와 챔피언조 격돌
엔터테인먼트| 2016-03-27 13:46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남달라’라는 글귀를 골프백에 새긴 그가 세계 최고 무대서도 남다른 플레이로 미국 골프계와 팬들을 매료시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이 미국여자프골프(LPGA) 투어에서도 호쾌한 장타와 담대한 승부근성을 앞세워 첫 우승에 도전한다. KIA 클래식 최종일 세계 1위 리디아 고와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박성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단독선두 리디아고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전반을 이븐으로 마친 박성현은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신호탄으로 16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낚는 상승세를 탔다.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선두 리디아 고에 2타차까지 접근했던 박성현은 그러나 17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티샷을 오른쪽 숲으로 보낸 뒤 1벌타를 맞고 티박스로 돌아와 세번째 샷을 하는 바람에 결국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박성현은 그러나 이에 흔들리지 않고 18번홀(파4)에서 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역전우승의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박성현은 “코스는 한국보다 어렵지 않다. 샷 감각이 워낙 좋아서 어느 홀에서든 버디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28일 파이널 라운드에서 리디아 고와 챔피언조에 우승컵을 놓고 샷대결을 벌인다.

리디아고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내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 뒤로 박성현과 신지은(24·한화), 브리트니 랭(미국)이 공동 2위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도 2타를 줄이며 5위(10언더파 206타)에 자리했다.

한편 호주 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는 장하나에 이어 LPGA 투어 역대 두번째로 파4홀에서 홀인원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민지는 16번홀에서 5번 우드로 친 티샷을 홀에 그대로 넣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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