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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박인비 추격 따돌리고 LPGA 투어 시즌 첫승
엔터테인먼트| 2016-03-28 10:29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세계 2위 박인비(28·KB금융)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박인비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시즌 첫 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1승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 2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는 우승했지만 올해 LPGA 투어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사진=게티이미지]

박인비도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지만 리디아 고를 따라잡는 데는 실패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173타로 단독 2위에 올라 올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3타 차 단독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1,2번홀 연속 버디로 성큼성큼 앞서 나갔다. 전반서 3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탄 리디아 고는 그러나 후반 첫홀인 10번홀(파5)에서 위기를 맞았다.

그린 앞 프린지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이물질에 맞고 튀어 오르면서 또 다시 퍼터에 맞은 것. 졸지에 투 터치로 파 퍼트까지 한 셈이 됐다. 다행히 1.5m 보기 퍼트를 잘 막아 1타를 잃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 사이 박인비의 추격이 이어졌다.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 답게 14번홀(파3)까지 4타를 줄이며 무섭게 달려온 박인비는 15번홀(파4)서 1타를 잃긴 했지만 16번(파4) 17번홀(파5)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리디아 고를 1타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인비가 마지막 18번홀(파4)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리디아 고는 16, 17번홀서 잇따라 1타씩 줄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홀서도 3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완벽한 우승을 일궜다.

박인비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다음주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을 앞두고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는 큰 수확을 얻었다.

박인비는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1라운드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고 이어진 3차례 대회에서 두차례 공동30위와 컷 탈락 등 슬럼프 조짐을 보였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컨디션이 80%는 올라온 것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박인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종라운드서 리디아 고를 따라잡으려면 타수를 많이 줄여야 했다고 생각했다. 오늘 플레이는 좋았지만 2,3라운드 때 퍼트 난조가 좀 아쉽다”고 했다.

리디아 고와 챔피언조에서 격돌한 박성현(23·넵스)은 11언더파 277타로 신지은과 공동 4위에 랭크, 미국 본토에서 치른 LPGA 투어 대회서 첫 톱10에 올랐다. 지난주 JTBC 파운더스컵(공동 13위)에 이어 좋은 경기력을 이어간 박성현 역시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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