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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차 청문회]특조위원, “인양 업체 통제 안돼” vs 정부, “충분히 통제 중”
뉴스종합| 2016-03-29 17:38
[헤럴드경제=신동윤ㆍ이원율 기자]4ㆍ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선체 인양 업체로 최종 선정된 중국 상하이 셀비지와의 계약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이 과정에서 특조위원과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 관계자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권영빈 특조위원은 29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특조위 제2차 청문회 제3세션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연영진 현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이하 추진단) 단장, 이철조 전 해수부 추진단 부단장, 김현태 현 추진단 부단장 등을 대상으로 상하이셀비지와 해수부 계약 조건 및 이행 상황에 대해 심문했다.

2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세월호 특조위 제2차 청문회에서 김현태(사진 좌측) 현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 부단장이 권영빈 특조위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권 특조위원은 상하이 셀비지가 공식보고서를 영문으로만 제출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지적하며 “해수부와 상하이 셀비지간의 기본약정 4조4항을 보면 모든 공식문서는 국문과 영문으로 동시 제출해야 한다고 나와있는데 알고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부단장은 “(계약서를) 보지 못했다”라고 답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김 부단장은 “용역 작업이 모두 끝나야 국문본 보고서를 달라고 할 수 있으며, 최종보고서는 국문과 영문 모두 제출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가 설명했다.

이 같은 답변에 대해 권 특조위원은 정부가 상하이 셀비지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질타했다. 이에 대해 연 단장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기술 검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영국계 인양 컨설팅 업체 TMC의 책임 수준에 대해서도 특조위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TMC의 컨설팅이 잘 못 됐을 경우 TMC 측에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권 특조위원의 지적에 대해 김 부단장은 “(TMC가 잘못된 컨설팅을 하더라도) TMC에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고 상하이 셀비지에 문제를 제기하도록 되어 있다”며 “컨설팅을 잘했는지 아닌지의 문제는 당부의 문제지 책임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전 부단장은 “세월호 인양이란 용역사안 자체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고난도 작업인 만큼 인양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TMC측과 컨설팅 계약을 맺고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조위 제2차 청문회 제3세션은 ‘침몰 후 선체 관리 및 인양’이란 소주제를 바탕으로 특조위원들의 질의와 출석 증인들의 응답이 진행됐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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