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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차 청문회]유경근 위원장, “정부, 유족대표에 인양 주제로 한 청문회 하지 않게 해달라 요구했다”
뉴스종합| 2016-03-29 18:29


[헤럴드경제=신동윤ㆍ이원율 기자]세월호 유가족들이 28~29일 열린 4ㆍ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제2차 청문회에 앞서 ‘세월호 인양’을 주제로 한 청문회가 실시되지 않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유경근 4ㆍ16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사진>은 29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제2차 청문회에서 발언자로 나서 “가족협의회 설치인양분과장에게 해수부에서 별도로 연락해 인양을 주제로 한 청문회가 열리지 않도록 해달라 요청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특조위 활동과 청문회가 인양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영진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 단장은 “현재 세월호 인양은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예민한 사안인 만큼 청문회 준비가 다소 부담이 된다는 뜻으로 이야기한 것이란 점 이해하기 바란다”며 “청문회가 세월호 인양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특조위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시는 것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미수습자 유실 방지 대책의 미흡함과 선체 훼손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했다. 유 위원장은 “이전에 실시한 유가족 설명회에서 해수부는 선체 훼손은 거의 끝났으며 앞으로 필요할 경우 사전통보해 의논하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연 단장은 “선체와 닿아있는 지면에 빔을 넣어 들어올린 뒤 유실방지망을 설치하게 되는 것은 기술적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인 만큼 이해를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유 위원장은 세월호 인양 후 ▷선체정밀조사 계획 ▷해수부 문건의 존재 여부 및 작성 지시자 공개 등에 대해 요구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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