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현지시간) 대만뉴스는 4살 여아 류(劉)가 왕징위(王景玉, 33)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직후 이를 따라한 흉기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시(市) 신베이터우(Xinbeitou) 역을 순찰 중이던 한 경찰관은 승강장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에게 다가가 말을 건 경찰관은 곧 그가 휘두르는 칼에 찔려 부상을 입었고, 이 모습을 목격한 은행 보안팀이 남성을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묻지마 공격’을 한 남성의 이름은 챈(Chan, 28)으로 밝혀졌으며 그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관이 그냥 싫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1시간 간격으로 신베이 시에서는 48세 환경미화원이 청소를 하던 중 한 남성의 공격을 받아 왼쪽 팔에 5cm 깊이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23세의 남성은 “바퀴벌레를 보호하고 싶었다”는 황당한 이유를 댔다.
이같은 잇단 ‘묻지마 칼부림’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 슈 청디엔(Hsu Cheng-dien)은 “이들 사건은 28일 발생한 ‘4살 여아 묻지마 참수’를 모방한 범죄일 수 있다”며 모방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언론이 폭력적이고 잔인한 이미지의 사용을 줄이고,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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