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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야구쉬는 날’?…고척돔은 365일 야구한다
엔터테인먼트| 2016-04-03 14:16
[헤럴드경제]한국야구위원회(KBO)는 비가 오거나 비 예보가있는 날에는 야구 관계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실시간 야구장 날씨 상황을 전한다.

하지만 봄비가 전국을 적신 3일 KBO가 보낸 문자 메시지에 고척돔 경기장은 빠졌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관계없이 야구를 할 수 있는 돔구장이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부터 고척 스카이돔이 있는 서울 구로구 일대에 비가 내렸지만,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구장에 나와 경기를 준비했다.

3연전 마지막 날인 ‘이동일’에 비가 오면 원정팀은 기상 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만약 비가 많이 내려 일찌감치 경기가 연기되면, 빨리 짐을 꾸려 다음 목적지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롯데 선수단은 경기 시작 2시간 30분을 앞둔 오전 11시 30분께 고척 스카이돔에 도착해 훈련을 시작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경기 개최 여부에)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괜히 하늘만 바라보고, 선수들도 집중을 못 한다. 경기 감독관도 처지가 다른 양 팀 감독 이야기 듣고 난감한 표정을 짓고, 괜히 기상청 홈페이지 들어가는 부산을 떤다. 그렇지만 고척돔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 차라리 낫다”고 반겼다.

야구인들에게 비가 오는 날은 곧 쉬는 날이다.

그렇지만 롯데 선수 역시 돔구장에서 경기를 반겼다. 롯데 투수 강영식은 “날씨신경 안 쓰고 야구만 하면 되니까 더 좋다”고 말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돔구장 장점은 날씨 신경을 안 써도 되는 점”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넥센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1시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봄비에 마산(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과 잠실(한화 이글스-LG 트윈스)은 이미경기 연기가 결정됐다. 그래도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정상적으로 오후 2시 ‘플레이 볼’을 선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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