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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최근 지카바이러스로 인해 모기를 매개로 한 질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경남과 제주 지역에서 발견되면서 모기 구분법에 대해 알고 회피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작은빨간집모기 vs 흰줄숲모기=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약4.5mm)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채집되기 시작해 8월에 가장 높은 발생을 보인다. 유충은 미나리꽝, 논, 웅덩이 등 비교적 썩지 않는 맑은 물에 서식한다. 주로 밤 시간(8∼10시)에 활동하며, 인체흡혈은 5% 내외로, 흔히 논, 축사에서 소, 돼지 등 큰 동물을 주로 흡혈한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데,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어 권장대상자는 예방접종완료가 필요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사람 간 일반적인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흰줄숲모기는 전체가 검은색이고 가슴 등판 중앙에 흰색 줄무늬가 있다. 다리 마디에 흰색 밴드가 있는 소형 모기(약 4.5mm)로, 5월부터 성충 모기가 돼 늦가을(10월)까지 활동하며 9월에 가장 높은 발생을 보인다.
흰줄숲모기는 많은 지역에 소량으로 산란하며, 숲이나 숲근처 주택 인근의 나무구멍, 인공용기, 막힌 배수로 등 고인물 등에 주로 서식한다. 주로 낮시간에 활발히 활동하나 사람이 숲에 들어가서 기회가 주어지면 언제든 흡혈이 가능하다. 특히 지상과 가까운 신체부위(발목 등)를 주로 공격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을 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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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빨간집모기(좌)와 흰줄솦모기(우).[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
▶모기 회피법은=모기 기피제는 허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출된 피부나 옷에 엷게 바르고, 상처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 야외 활동 시에 주로 사용하고 건물 내에 들어와서는 바른 부위를 물로 깨끗이 씻어준다.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살충제는 숙소 내에 모기가 침입했을 때 사용하며, 모기를 향해 직접 분사한다. 모기가 눈에 잘 띄지 않을 때는 주로 어둡고 구석진 곳을 향해 분사한다. 분사 중에는 분사하는 사람 외에는 입실을 피하고, 분사 후 실내의 공기가 외부의 공기와 교환된 후 입실하도록 한다.
숙소 자체에는 문과 창에 방충만을 설치하고, 만일 방충망이 없다면 반드시 잠자리 둘레에 모기장을 사용한다. 모기장에 구멍난 곳이 없는지 확인한다. 방충만이 있더라도 문을 여닫을 때 모기가 따라 들어올 수 있고, 침입한 모기는 에어로졸 살충제를 이용해 제거한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