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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페이퍼에 뿔난 파나마인들
뉴스종합| 2016-04-08 11:30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파나마 페이퍼’로 갑작스레 주목받은 파나마인들은 뿔이 났다. 파나마가 다른 곳에 비해 부패한 것도 아니며 이번 파문이 급격히 성장하는 파나마를 깎아 내리려는 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통의 파나마인들 파나마 페이퍼 파문에 불쾌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된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웹 디자인 그룹에서 일하는 마리엘레나 지메네즈는 “왜 미국과 같은 나라들도 똑같은 짓을 하는데 파나마에 이러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부패는 어느 곳에나 있다. 파나마가 부패했다고 말할 수 없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호르헤라고만 밝힌 한 변호사는 “이는 우리가 경제적으로 성장하자 우리 나라를 폄훼하려는 시도다”고 말했다. 파나마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6% 가까이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다.

루이스 미겔 인카피에 파나마 외교차관도 파나마의 금융 체계를 비판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사실과 다른 의혹과 추측이 난무한다고 항의한 바 있다. 그는 “기업을 다루는 파나마의 법률은 다른 국가의 관련 법률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파나마 페이퍼스에 나오는 해외 기업들 절반이 버진 아일랜드 소속이고 은행 10곳은 파나마가 아닌 유럽에 본사를 두고 운영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 또한 전 세계가 파나마의 자정 노력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금융 관행을 조사할 위원회를 꾸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6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인 조사위를 외교부를 통해 구성해 지금의 금융 관행을 평가하고 재정적ㆍ법률적으로 투명성을 높이도록 다른 국가들과 공유할 수단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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