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농심, 日 매출 회복세… 제2의 도약 노린다
뉴스종합| 2016-04-12 09:55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농심이 라면 종주국인 일본에서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재기의 기회’를 맞았다.

12일 농심에 따르면 농심 일본법인(농심재팬)의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2.6% 성장한 900만 달러를 기록, 농심 해외법인 중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2년 일본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의 신장률이기도 하다.

농심 관계자는 “일본은 라면 종주국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시장”이라며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던 전략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다져온 브랜드 경쟁력이 최근 매출 향상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2010년부터 4월 10일을 신라면의 날로 제정하고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펼쳐왔다. 일본어로 숫자 4(영어식 발음)와 10의 소리를 합치면 맵다를 의미하는 ‘Hot(ホット)’와 발음이 비슷하다는데 착안한 ‘데이 마케팅’의 하나다. 올해도 농심재팬은 4월 10일 신라면의 날을 맞아 도쿄 인근(찌바현)의 한 쇼핑센터(이온몰)에서 신라면 PR이벤트를 열었다.

주목할만한 또 다른 마케팅은 ‘신라면 키친카’이다. 신라면 키친카는 신라면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하는 ‘푸드트럭’으로 2013년부터 운행됐다. 신라면 키친카는 매년 봄∙가을에 걸친 7개월간 일본 내 주요 도시를 누비며 현재까지 150여회의 시식행사를 진행, 이동거리만 10만km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도 신라면 키친카는 3월 큐슈를 시작으로 히로시마, 오사카, 나고야, 동경을 거쳐 6월 말 아오모리까지 활동계획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농심재팬은 큐슈지역 야구단인 소프트뱅크호크스와 연계해 소비자 캠페인을 펼치고,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영업활동을 펼치며 일본 내 신(辛)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의 종주국이자 수많은 라면 브랜드가 경쟁하는 일본 라면시장에서 한국의 라면 브랜드가 뿌리내린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최근 어려움을 딛고 다시 재기의 기회를 맞이한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쳐 일본 라면시장에서 영역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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