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신곡 ‘엄지척’ 내고 대학축제·예능까지…
헤럴드경제| 2016-04-12 11:47
가수 겸 예능인 홍진영은 요즘 새 미니앨범 ‘화양연화’(花樣年華) 타이틀골 ‘엄지 척’을 부르고 있다. ‘사랑의 배터리’ ‘부기맨’ ‘산다는 건’에 이은 트로트 넘버다. 부르기 쉽고 중독성도 있다.

노래만 부르는 게 아니다. 각종 예능물에 출연하고 있고, 지역축제뿐 아니라 대학축제나 OT 등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홍진영은 왜 이렇게 불러주는 곳이 많을까?

“제 특기는 사람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준다는 것이다. 제가 인기가 있다면, 밝은 에너지가 있어, 분위기를 잘 띄우기 때문이 아닐까? 이 점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다.”

홍진영은 항상 ‘업’돼 있는 것 같고, 윙크도 남발하면서 까불거리는 이미지도 생겼다. 까불거리다가 비호감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을까?

“어떻게 고민하지 않겠는가? 악플은 어쩔 수 없다. 저라고 속상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런 점을 의식해서 의기소침할 건 아니다. 제가 갑자기 점잖은 척 해도 이상할 것이다. 하던  대로 하는 게 맞다.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한결같이. 윙크도 원래 제가 가지고 있는 거다. 방송하는 분들은 모두 나름 고민이 있다.”



답변이 완벽해 더 이상의 질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장윤정이나 홍진영이 방송에 나오면 MC들이 하는 질문이 비슷하다. 하루에 행사를 몇 개까지 뛴 적이 있는가? 돈 많이 벌었는가? 행사장에서의 에피소드는?

“그런 질문을 하는데 ‘그때 그때 다르죠’ 하면 방송이 살지않는다. 내 의지와 상관 없이 해줘야 하는 대답도 있는 법이다. 방송과 행사를 많이 한다고 하면 ‘너 돈 벌자고 하는 거잖아’라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맞다. 계속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홍진영은 인기인치고는 물의를 일으킨 적도 없고, 좀처럼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다. 이에 대해 홍진영은 “그렇게 조심 하는 건 아닌데, 술을 못먹어 술자리에 가지 않고, 소처럼 일만 하다집에 가면 기절하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홍진영이 지금은 인기가 많지만 언젠가는 이 인기를 내려놓아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담담하다.

“인기 떨어지는 것은 강산이 변하듯 당연한 이치다. 내려놓을 때는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욕심 부리면, 그것을 대중들도 똑같이 느낄 거다. 하루하루를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겠다. 그래도 노래는 계속 부를 것이다.”

홍진영은 MBC ‘복면가왕’에도 두 번 출연했다. 기회가 되면 또 도전하겠단다. 첫번째는 정체를 바로 들켜버렸다. 두번째는 자신을 숨기면서 노래를 하는 게 쉽지 않음을 알았다.

“트로트도 부르지만 다른 장르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 ‘복면가왕’은 트로트를 하지만 다른 것도 할 줄 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까불거리는 이미지로 가창력이 가려진 면도 있다. 가수로 인정받고 싶어 두번이나 도전했다.”

홍진영은 나이 들어 40대, 50대가 돼 경력이 쌓이면 보고 들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인가수 음반을 제작하고 싶다고 했다. 홍진영은 “트로트나 발라드 그룹을 만들면 잘 할 것 같다고 주위에서도 말씀하신다”면서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대해 더 공부해 엔터 사업을 하는 게 꿈이다”고 밝혔다.

wp@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