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리얼푸드]이제 시작…발전만 남은 카자흐스탄 배달 산업
뉴스종합| 2016-04-13 09:20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카자흐스탄에서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매우 한정적이다. 바로 인터넷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중산층 또는 상류층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배달음식을 이용해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관련 시장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보리스 캅텔로브(Boris Kaptelov) 푸드판다(Foodpanda)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캅텔로브는 세계적으로 현지인들이 집에서 나가기 귀찮거나 요리 시간이 부족할 때 자연스럽게 배달음식 주문을 떠올리기까지 최소 10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에서 배달음식이 보편화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기성세대들은 인터넷보다는 TV 또는 책을 선호하며 고급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지 않기 때문이다. 고급 레스토랑도 배달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기는 하지만 정작 이용고객에게 그만한 여유시간이 없기 때문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트라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달 음식 세 가지는 버거, 피자, 초밥이다. 세 가지 배달 음식의 주문량은 전체의 70%를 차지하며, 나머지 30%는 카프카스, 중국, 한국, 러시아, 프랑스, 카자흐스탄 음식 등 다양한 세계 요리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다양한 종류의 버거 시장이 크게 형성돼 있다. 특히 좋은 고기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고급 버거 시장이 발달했다. 버거 시장은 점차 다양화되며 새로운 형태와 맛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카자흐스탄에서 배달 서비스는 주로 평일 저녁과 주말에 이용한다. 주로 1인 식사가 아닌 친구들 또는 가족과 함께 먹는 식사를 주문하는데 이는 카자흐스탄의 문화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주문량으로 보면 인구가 많은 알마티가 가장 많다. 이어 아스타나가 빠르게 격차를 줄이고 있다. 수도의 급여 수준이 좀 더 높고, 날씨가 안 좋아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도움말=KOTRA 알마티 무역관 이재원 과장]
캅텔로브는 카자흐스탄에서 평균 배달 소요시간은 50분으로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업체는 1시간 내 배달을 목표로 하나 평균 65~70분이 소요된다. 카자흐스탄에서 오직 2개 업체만이 50분 내 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배달 산업이 어떻게 발달해 나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특히 주문의 상당량을 레스토랑이 직접 처리할지, 중간 배달전문업체를 통해 처리할지 불확실하다.

하지만 배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배달 산업은 이제 막 발전하기 시작하는 분야기 때문이다.

푸드판다에 따르면 올해 알마티 배달음식 시장 매출 규모는 60억~80억텡게에 이를 전망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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