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바뀐지 30년 됐는데”…김종인, 방명록 오자(誤字) ‘하겠읍니다?’
뉴스종합| 2016-04-14 14:57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국립현충원 방명록’이 화제다. 총선에서 지지해준 국민에 대한 감사함과 막중한 책임감을 담아 방명록에 글귀를 남겼지만 엉뚱하게 오자(誤字)가 발견되면서 진지한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14일 오전 김종인 대표는 당 소속 당선인들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김 대표가 이끈 더민주는 수도권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123석으로 원내 제1당을 탈환, 새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담아냈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새누리당 과반의석의 붕괴”라면서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심의 무서움을 깨닫는다”면서 “국민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실패 책임을 준엄하게 심판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에도 민심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국민은 위대합니다. 더 잘 하겠읍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 대표의 글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오자를 지적하는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더 잘 하겠읍니다’가 아니라 ‘더 잘 하겠습니다’로 고쳐 써야 한다는 것. 김 대표가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에는 ‘-읍니다’와 ‘-습니다’를 혼용해 사용했지만 1988년 표준어 규정이 고시되면서 ‘-습니다’로 통일됐다.

네티즌들은 “‘~습니다’로 바뀐지 30년이 다돼 가는데”, “~읍니다가 뭡니까” 등으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호남권에서 참패한데 대해 “우리 당의 호남 참패는 인과응보다”면서 “더민주의 잘못에 회초리를 들어주신 호남 민심을 잘 받아 안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수도권에서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셨다”면서 “고군분투 수고하셨다”고 인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