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원불교 100돌, 시대의 아픔을 위로하다
라이프| 2016-04-20 11:28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서 기념대회
근현대사 아픔 치유 특별천도재 등 행사 풍성



1916년 일제강점기 혼돈과 아픔의 시대에 ‘정신개벽’을 주창하며 한국에서 탄생한 생활종교 원불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원불교는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소태산 대종사의 개교정신을 되새기는 100주년 기념대회를 4월25일~5월1일까지 서울 월드컵경기장, 서울광장 등에서 연다.

100주년 기념대회의 주제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100년전 소태산 대종사가 과학문명의 발달에 대응해 정신 세력의 확장을 주창한 사상을 그대로 내세웠다. 현재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정신개벽이 간절하고 더욱 필요하다는 뜻에서다.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이번 100주년 기념대회는 특히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5월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100주년기념대회에는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원불교도 5만여 명 이상이 운집, 개교 100년을 결산하고 세상과의 소통, 미래를 향한 비전선포 등을 통해 정신개벽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기념대회에서 선포될 정신개벽 서울선언문에는 원불교 2세기 원불교인의 실천강령과 미래비전을 담았다. 정신이 바탕한 참과학, 마음이 깃든 평화, 상호존중되는 생명, 화합이 바탕한 종교, 공생공영의 뜻을 담아내게 된다.

또 근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는 상생화합의 특별천도재도 마련했다. 4월 25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천도재는 지난 100년 동안 이어진 한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를 어루만지는 대사회 불공이다. 일제강점기부터 세월호까지 우리 사회의 아픔을 위로하는 치유의 불공을 원불교 전 교당, 전 교도가 100일 개벽기도와 7.7 천도재를 동시에 지내는 마지막 종재다.

이번 특별천도재는 출가100명 재가 100명 등 200명의 특별 독경단이 참여한다.

특별 천도재는 서울광장이 지닌 장소성, 접근성, 대중성을 기반으로 시민 모두에게 열린 행사로 진행된다. 5월 1일을 목표로 100일간 진행되는 걷는 만큼 기부되는 사회공헌 걷기 기부 앱 빅워크(Big Walk )는 현재 3600명이 참가했으며 목표치의 85%인 2110만 걸음을 달성했다.

4월28일~30일 중앙총부 및 원광대학교에서 진행되는 국제학술대회는 ’대전환과 큰 적공 - 원불교100년, 종교·문명의 대전환을 꿈꾸다‘의 대주제인 4가지 세션으로 전개된다. 첫날 기조강연으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돈 베이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원불교는 1916년 소태산 대종사가 구도 중 깨달음을 얻어 탄생했다. 평등과 해방에 바탕한 정신개벽을 시대적 사명으로 제시하며 일제 강점기 민족종교로서 뿌리를 내렸다,

이번 100주년기념대회는 원불교의 사상인 개벽과 교조인 소태산, 덕을 베풀고 공을 들이는 적공, 종교적 회심을 구현하는 천도 등 4개 축으로 움직인다.

100주년을 형상화한 엠블럼은 내가 주체가 되어 세상과 소통하고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캐릭터 ‘개벽삼총사’ 도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개벽삼총사는 서울지역 성지도보순례, ’해원·상생·치유·화합 천도재‘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며 원불교를 보다 친밀감 있게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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