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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외국인 조심”…中 여성 공무원 교육용 만화 제작
뉴스종합| 2016-04-20 14:15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중국 보안 당국이 잘생긴 외국인 스파이를 조심하라는 내용의 교육용 만화를 제작했다. 이는 젊은 여성 공무원들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16컷짜리 이 만화에는 ‘위험한 사랑(Dangerous Love)’이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만화 주인공은 중국 여성 공무원 샤오리다. 샤오리는 저녁 모임에서 붉은 머리 외국인인 데이비드를 만난다.

[사진출처=타임아웃베이징]
[사진출처=타임아웃베이징]

데이비드는 중국에 공부하러 온 연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사실 외국 스파이다. 샤오리는 자신을 아름답다고 칭찬하고, 장미꽃 다발을 안겨주는 데이비드에게 넘어가 사귀게 된다.

어느날 데이비드가 자신의 논문 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하자, 샤오리는 자신이 일하는 선전부의 내부 문서를 넘겼다. 만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수갑을 찬 샤오리가 경찰관 두명 앞에서 울고 있다.

이 포스터는 지방 정부의 공공게시판에 게시돼있다.

이에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감상적인 외국인혐오증(xenophobia)이다”, “왜 여자 공무원이 모델이냐. 미녀 여성 스파이는 없다는 뜻이냐”, “데이비드는 염색한 (에드워드) 스노든이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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