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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연합작전지휘 총사령관’ 직책도 맡았다…마오쩌둥 버금가는 군 장악력
뉴스종합| 2016-04-21 09:19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작전지휘 총사령관’에 취임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군 통수권자인 시 주석이 군 통합작전도 직접 쥐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의 군 장악력이 마오쩌둥(毛澤東)에 버금갈 정도로 강력해졌다는 얘기다.

21일 중국중앙(CC)TV,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언론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전 베이징(北京) 모처에 신설된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시찰했다.

CCTV는 특히 이 보도에서 시 주석의 직책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 주석, 군사위 연합작전지휘 총사령관’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시 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의 기존 3대 주요 직책 외에도 ‘연합작전지휘 총사령관’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맡았다는 걸 보여준다.




시 주석은 이날 ‘총사령관 좌석’에 앉아 연합작전지휘센터 운영상황에 대한 보고도 청취했다.

미국의 합동참모본부를 모방해 만든 연합작전지휘센터는 시 주석이 지난해 말 중앙군사위 개혁공작회의 연설에서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지휘기구 개선’ 등 대대적인 군 개혁안 발표를 계기로 탄생했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당시 “이는 중앙군사위가 전군에 대한 관리와 지휘에서 최고기구가 되고, 중국 군대의 최고 영도권과 지휘권이 중앙군사위와 중앙군사위주석(시진핑)에게 집중됨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시 주석은 이날 시찰에서 당이 제시한 ‘강군목표’에 따라 새로운 군사전략방침을 관철하고, 지휘작전 핵심기능을 연구하는데 집중해 “중국몽(中國夢)ㆍ강군몽(强軍夢)을 함께 실현하라”고 지시했다. 또 “능히 싸울 수 있고, (싸우면) 이기는 것을 근본 목표로 삼아 연합작전지휘를 방해하는 모순과 문제들을 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CTV는 이날 시 주석이 군복과 군화 차림으로 군 수뇌부를 대동한 채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시찰하는 모습을 약 5분간 방영했다.

그러나 이 새로운 군기구의 구체적인 위치나 외부 전경 등은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취임 이후 각종 첨단무기 개발과 군체제 개편 등을 주도하고 있는 시 주석의 군 장악력이 이미 마오쩌둥에 버금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31일 베이징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로켓군ㆍ육군지휘기구ㆍ전략지원부대 창립대회’에서 62년 만에 처음으로 군에 대해 공개훈시도 했다.

마오쩌둥이 1952∼53년 국방ㆍ군대건설에 관해 5차례의 공개훈시를 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62년간 군에 대해 공개 훈시를 한 최고지도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중국언론들은 전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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