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치)을 보면 지난달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63%로 2월 말 대비 0.07%p 내려갔다.
이는 3월에 정리한 연체채권의 규모(2조3000억원)가 이 기간 새로 발생한 연체금(1조3천000억원)을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올해 3월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0.06%p 낮은 수치다.
은행 대출 연체율은 저금리의 영향으로 2012년 3분기 말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 연체율이 0.87%로 전월 말보다 0.11%p 떨어졌으며, 중소기업 연체율도 0.85%로 0.10%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보다 0.04%p 떨어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에서 0.27%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61%에서 0.53%로 각각 낮아졌다.
은행권의 전체 원화 대출 잔액은 3월 말 현재 1천369조4000억원으로, 한달 새 5조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568조4000억원으로 3조5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586조2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 늘었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181조1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조5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특수은행국 이재용 부국장은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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