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가습기 살균제’ 옥시, 뒤늦은 공식입장 발표…무슨 내용 담나
뉴스종합| 2016-05-02 09:38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가 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내놓는다. 옥시레킷벤키저 측은 아타 샤프달 한국법인장이 이날 직접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한 사과와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발생한 2011년 이후, 옥시가 직접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2일 기자회견에서는 영국 본사 차원의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여론에 수동적으로 대응해왔던 옥시가 급작스럽게 간담회를 진행한 점, 샤프달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앞서 옥시가 내놓은 입장을 반복하는 차원 이상의 대책안이 나올 것이라는 것이란 전망이다. 대책에는 본사가 직접 피해자 전담 기구를 마련하고, 피해자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안을 마련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피해 대책안의 수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에서는 앞서 유통업체들이 내놓은 것보다 파격적인 보상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과, 동시에 여론과 검찰 수사 무마용의 형식적인 보상대책 발표만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옥시레킷벤키저 측은 지난달 21일 옥시가 이메일을 통해 밝힌 ‘입장자료’ 내용보다는 ‘진일보’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당시 e메일을 통해 입장발표를 배포한 옥시레킷벤키저는 지난 2013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50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밝힌 것에 이어 추가적인 5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입장자료에서 옥시레킷벤키저는 “가습기 살균제 관련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논의와 대화에 적극 참여하겠다”면서도 “그간 매우 복잡한 사안의 진상을 파악하고 동시에 고통받고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한 해결방법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옥시 측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며 “판매 초기부터 소비자들의 건강피해 의견이 제기됐지만 무시했고, 급기야 검찰수사를 앞두고 모두 지웠다”고 반박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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