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당선자는 TV와 청와대의 ‘입’이었다. 1991년 KBS에 입사해 앵커로 활약하다 2014년부터 청와대 대변인으로 약 20개월 일했다. 당을 둘러싼 소통이 절실할 때 초선 의원이 된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주제 넘지만 당청 사이, 당내 계파 사이 그리고 다선과 초선 사이 소통에서 신명을 바쳐 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에 참패한 새누리당 안팎으로 당 쇄신 요구가 빗발친다. 민 당선자도 계파 쇄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친박, 비박을 태운 새누리당이 전복될 위기인데 더 싸우면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위기의 원인으로 ‘수직적인 당청 관계’를 지목하는 입장엔 동의하지 않는다. “한쪽(당)에선 수직적이라고 하지만 한쪽(청와대)에선 당이 엇나가려 한다고 본다. 여당이라는 건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뜻 아닌가. 토론하되 지향점으로 같이 가면서 당청이 공생해야 한다”는 게 민 당선자의 생각이다.
우선 ‘통(通)’하는 인천을 만드는 것이 20대 국회 그의 제1 목표다. 민 당선자는 “주민들의 가장 큰 염원인 GTX(광역급행철도)를 추진하는 데 힘을 쏟겠다. GTX 착공이 되더라도 10년 가깝게 걸리니 그동안 M버스 노선을 신설ㆍ확충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국회의원으로 새 삶을 연 그의 꿈은 뭘까. 그는 “제2, 제3의 민경욱이 나오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10평 남짓 방에서 다섯 식구가 모여 살며 노점에서 어묵을 팔다가 오로지 집념 하나로 언론인, 청와대 대변인, 국회의원이 된 자신처럼,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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