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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지카(Zika)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가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견됨에 따라 야외 활동 중에도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일본뇌염이 발병할 수 있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며 95%는 무증상이다. 그러나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해 고열, 두통, 구토, 복통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의식장애나 경련, 혼수상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은 증상이 심하고 지적장애나 마비 등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유소아기에는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면 일본뇌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진=123RF] |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역시 ‘흰줄숲모기’를 매개로 감염된다. 아직 국내에서는 모기를 매개로 감염된 환자가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날이 더워지고 동남아 등 지카바이러스 산발국가를 방문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할 때 긴소매 옷을 입고, 야외취침 시에는 방충망,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 시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를 풍기는 모기향이나 모기퇴치제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동규 고신대학교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숲모기는 뒤나 옆에서 주로 공격하기 때문에 긴 상하의를 착용해 팔다리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목에는 수건 등을 둘러 보호하는 좋다”며 “모기가 옷을 뚫고 흡혈하지 못하도록 품이 넉넉한 옷을 입는 것은 물론 모기기피제는 지속 시간을 감안해 3~4시간 간격으로 적절하게 재도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