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항생제 먹을 땐 ‘우유’를 피하라?
라이프| 2016-05-09 09:41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음식만큼이나 우리의 일상과 떨어질 수 없는 것이 약이다. 병을 낫기 위한 처방약에서부터 식생활로는 부족한 영양을 채우기 위한 영양소까지 약의 범위는 다양하다.

흔히 약은 우리가 먹는 음식과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서 알려준 ‘권장 식단’을 넘어서, 일상에서 섭취하는 음식들은 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일부 음식들은 약과 함께 먹었을 때 혈압을 과도하게 높이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낫기도 한다. 약이 제기능을 하기 위해서, 또한 생각지도 못했던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좋지 않은 음식과 약의 궁합을 알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출처=123RF]

▶초콜릿과 리탈린=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고르라면 단연 달콤한 초콜릿이다. 그리고 리탈린은 흔히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주의 결여 장애(ADD)에 쓰이는 약이다. 리탈린을 섭취하는 아이들이 일과 동안 초콜릿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리탈린은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과 반응을 해 약효를 과도하게 높일 위험이 있다.

▶라임과 감기약=감기가 걸렸을 때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비타민C가 면역체계를 강화해주기때문에 꾸준히 섭취했을 때 감기 등 바이러스 질환을 예방할 수는 있지만, 비타민C의 공급원 중 하나인 라임은 정작 감기약과 궁합이 좋지 않다. 라임에 있는 효소가 몇몇 감기약에 함유된 기침을 완화시켜주는 억제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졸음이 오거나 심하게는 환영, 환청 등이 생길 수 있다.

▶술과 인슐린=당뇨 치료를 위해 처방하는 인슐린은 혈당을 체내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게 해 에너지로 사용하게 하는 호르몬을 말한다. 흔히 당을 과도하게 섭취한 것이 당뇨의 주요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당뇨로 인슐린을 섭취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하는 것은 바로 술이다. 가령 식후에 가벼운 반주를 하고 약을 복용하고자 할지언정, 술 한 잔과 함께 한 인슐린은 혈중 포도당을 떨어트려 저혈당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유제품과 항생제=약을 복용할 때 물이나 기타 음료대신 우유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 항생제는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우유나 요거트, 치즈와 같은 유제품들은 테트라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의 흡수를 방해한다. 유제품에 들어있는 칼슘들이 소화과정 동안 항생제로 하여금 소화하기 힘든 물질을 만들게 하고 이로 인해 약의 흡수가 늦어질 수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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