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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오바마’ 초콜릿 아이스크림 출시? 매우 불쾌”
뉴스종합| 2016-05-11 15:04
[헤럴드경제] 러시아에서 ‘리틀 오바마’라는 이름의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출시돼 국제적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음식 전문 매체인 이터(Eater)는 러시아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인 슬라비차(Slavista)가 최근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오밤카(Obamka)’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카(ka)’는 ‘작다’라는 뜻으로 ‘오밤카’는 ‘작은 오바마’라는 의미이다.

러시아 매체인 러시아투데이(Russia Today)는 카(ka)에는 단순히 작다라는 뿐만 아니라 경멸과 조롱의 의미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트위터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Reuter) 통신을 통해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상품이 출시 됐는지도 몰랐다. 매우 크게 실망했으며, 이는 러시아 내 만연한 인종차별적 시선이 드러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제품을 출시한 슬라비차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슬라비차 관계자는 로이터의 보도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출시한 제품이다. 단지 발랄함만을 강조한 캐릭터 일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크림에 다양한 인종의 캐릭터를 담으려 한 의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동안 러시아의 일부 국영 언론과 친정부 운동가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조롱해왔으며, 미 정부는 인종차별적이고 무도하다는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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