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글로벌 한류콘텐츠파크 ‘K-컬처밸리’ 첫삽
뉴스종합| 2016-05-20 11:31
5년간 경제유발효과 8조7420억원 전망
일자리 창출 5만6000명 지역경제에도 도움
CJ그룹, 총투자 40%늘려 1조4000억원 책정



세계 최초 한류 콘텐츠파크 ‘K-컬처밸리’기 20일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K-컬처밸리는 민ㆍ관이 함께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 구현 모델을 구축한 의미 있는 첫 사례로, 흩어져 있는 한류 인프라를 한데 모아 전세계로 확산하는 ‘글로벌 한류 소비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향후 5년 간 총 8조742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5만6000명의 고용 창출,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 유치, 연관산업 및 지역경제와의 시너지를 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고양시 한류월드에 축구장 46개 넓이(30만㎡)의 부지에 건설되는 K-컬처밸리는 한류콘텐츠를 최첨단 기술로 구현한 ‘테마파크’와 함께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글로벌 맟춤형 ‘융ㆍ복합 공연장’,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관련 쇼핑몰과 전통 숙박시설을 갖춘 ‘숙박 및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테마파크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근ㆍ현대 시설부터 현재의 한류까지 한국의 역사와 문화 변화상을 체험할 수 있는 6개의 존(Zone)으로 구성된다. 유명한 한류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면을 볼 수 있고, 오감체험특별영화관인 4DX 기술 등을 활용한 체험형 시설도 설치된다. K-컬처밸리는 2000년 이후 처음 건설되는 대형 콘텐츠 파크다. 30년 이상 된 낡은 시설로 트렌드에 뒤쳐진 한국의 테마파크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50대 테마파크 입장객은 2010년 금융위기 이후 연 평균 4.2%의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융ㆍ복합공연장에서는 한국 고유의 이야기와 음악, 퍼포먼스, 라이프스타일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넌 버벌’(Non-Verbal) 쇼 등을 365일 선보이며 한류 콘텐츠 제작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호텔 및 상업시설에는 비빔밥을 비롯한 K-푸드와 뷰티, 패션, 캐릭터 관련 상품 판매 및 서비스가 제공되며, 한국의 온돌방 등 300개 객실을 갖춘 숙박시설도 들어선다.

CJ그룹은 K-컬처밸리의 콘텐츠 기획 및 소비 플랫폼 조성을 주도한다. 특히 지속가능한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총 투자비를 당초 계획보다 40% 늘린 1조4000억원으로 책정했다.

K-컬처밸리는 경제유발 효과와 고용창출, 관광객 유치 외에 국내 테마파크 중 최단기간 내 누계 입장객 1억명을 돌파해 ‘외국인 방문객 1위 콘텐츠파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텐스와 연계해 세계적 수준의 MICE(기업회의ㆍ전시ㆍ이벤트) 유치 확대도 기대된다. MICE 등을 찾는 비지니스 관광객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의 3.1배, 체류기간은 1.4배로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고부가가치를 낳고 있지만 국내에는 MICE 유치가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전시장이 없는 실정이다.

이 밖에 스타 연예인과 쇼핑에 쏠려 있는 한류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고 ‘문화콘텐츠 한류’ 기반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류에 매력을 느껴 한국을 찾았지만 한류 콘텐츠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해소할 것이란 기대다.

CJ그룹 관계자는 “K-컬처밸리의 출범은 CJ그룹의 ‘문화사업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광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양질의 한류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 유통시켜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