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옥철 개선 구슬땀…현대로템 1년 앞당겨 9호선 첫 출고
뉴스종합| 2016-05-24 09:01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지옥철’이란 오명이 씌워질 정도로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혼잡한 전동차 내 환경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9호선 전동차 일부가 1년이나 앞서 조기 투입돼 이 같은 불편을 서서히 해소하는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은 창원공장에서 서울시 9호선 전동차 70량 중 첫 편성 4량을 출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사업 수주 이후 1년여 만에 조기출고를 이뤄낸 것으로, 현대로템은 통상 첫 편성 출고까지 2년 가량 소요되는 전동차 생산일정을 1년 정도 앞당겼다. <본지 19일자 14면 참조>

23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출고된 서울시 9호선 전동차 첫 편성 [사진제공=현대로템]

서울시 9호선은 출근시간대 혼잡도가 최대 234%에 달하는 등 운행 전동차에 비해 이용승객이 많아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전동차 한 량의 혼잡도가 100%라면 좌석이 모두 차고 빈 공간에 사람이 촘촘히 선 정도를 뜻한다. 혼잡도가 200%가 넘는다는 것은 그만큼 전동차 내가 발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빽빽히 차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로템은 9호선의 이 같은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신규 차량 조기 투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결과 생산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가장 큰 원동력으로는 체계적인 공정관리를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일일 단위 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선진화된 시스템 도입을 꼽을 수 있다. 또 설계변경 최소화를 통해 미연에 공정지연을 방지함으로써 생산효율을 극대화시킨 것도 주효했다.

이와 함께 현대로템은 9호선 전동차 차량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최신 첨단 IT 기술을 적용하고 친환경 설계, 개정된 신규 철도안전법을 적용했다. 동시에 일일 품질점검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의 안전한 전동차 생산에 만전을 기했다. 유지보수성 향상을 위한 전차선 검측시스템도 도입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첫 편성 출고를 시작으로 1차 32량, 2차 38량을 내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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