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E-클래스 판매량은 6229대로 지난해 동기(5633대) 대비 10.6% 상승했다. 통상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에 들어가 판매량이 줄기 마련인데 E-클래스는 되레 판매량이 늘며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카다운 면모를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 고정 수요가 워낙 탄탄한데다 본사 차원 프로모션은 없었지만 딜러사 개별적으로 할인 등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더 뉴 E-클래스 |
이와 달리 BMW의 5시리즈는 같은 기간 4574대에서 4349대로 판매량이 줄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연말 5시리즈 완전변경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조금씩 대기수요가 발생하는 탓에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아우디 A6도 지난해 1~4월 4490대 판매됐지만 올해 4월 누적 3865대로 14% 가량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처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경쟁 모델을 여유롭게 따돌린 가운데 7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10세대 ‘더 뉴 E-클래스’로 확실한 선두 자리 지키기에 나선다. 이 회사는 24일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인천 왕산 마리나에서 미디어와 고객 등 4000여명을 대상으로 더 뉴 E-클래스 프리뷰 행사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많은 고객들에게 더 뉴 E-클래스에 새롭게 적용된 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 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더 뉴 E-클래스에는 최초로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여기에는 차량제어 시스템인 최신 COMAND(커맨드) 온라인 기반의 풀 3D 지도와 같은 새로운 콘텐츠들이 담겨져 있다.
또 교차로, 보행자 등의 위험요소에 대비해 충돌을 방지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나아가 측면 충돌까지 미리 감지하고 충돌 시 발생하는 높은 음압에 따른 청각 손실을 최소화하는 사운드 기술까지 동원됐다.
더 뉴 E-클래스는 국내 시장에 다음달 말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변수는 가격이다. 우선 출시하는 The New E 220 d가 6560만~6760만원, The New E 300이 7250만~7450만원 , The New E 300 4MATIC이 7600만~7800만원으로 2016년형 모델에 비해 최대 500만원 이상 올랐다. 5시리즈, A6보다도 최저가 모델의 가격이 200만원 가량 비싸다.
이와 함께 BMW와 아우디가 더 뉴 E-클래스 출시에 맞춰 견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경쟁 모델이 신차를 들고 나오면 통상 업체들이 출시 시기에 맞춰 특별 프로모션으로 대응한다. 이에 따라 6월 전후로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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