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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TV 디스플레이 화질 논쟁 계속된다
뉴스종합| 2016-05-26 14:02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앞으로 TV에 해상도 뿐만 아니라 화질 선명도(명암비)가 함께 표기된다. 풀HD (1920x1080) 등으로만 표기됐던 TV와 모니터 화질 표시에, 95% 같은 색 표현 정확도 정보가 의무적으로 더해지는 것이다.

같은 4K 수준의 해상도를 가진 TV 제품이라도, 색상을 보다 또렷하게 표현하는 정도에 따라 다시 가격과 급이 나눠질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지 시간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ICDM(국제 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 정기총회에서 TV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측정할 때 기준이 되는 ‘라인(Line)’의 숫자에 더해, 디스플레이가 원본 해상도를 얼마나 잘 표현해 낼 수 있는지 나타내는 ‘화질 선명도’(Contrast Modulation, 명암비) 값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ICDM은 이번 ‘RGBW 방식 디스플레이 해상도 측정 기준 개정안’을 전 세계 화질 전문가와 회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인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작년 9월 총회에서 촉발된 4K 해상도 논쟁에 대한 해답을 내논 셈이다. 지난 2월 회의에서는 기존의 해상도 측정방식이 RGBW 방식의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는 검토의견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ICDM의 결정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 화질 논란과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문제의 RGBW 방식 TV 디스플레이는 3840x2160의 완전한 UHD 해상도 기준으로, 평균 60% 수준의 화질 선명도 값을 가지고 있어, RGB 방식의 UHD TV 디스플레이의 평균 95%에 못미치는 만큼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회의 결과 역시, 이 같은 RBGW 방식의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반면 LG전자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RBGW 방식도 4K로 인정받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경쟁사가 지금까지 주장해 오던 “RGBW는 3K”라는 것이 틀렸다는 의미다. RGBW나 RGBY 등의 방식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도, 기존 RBG와 같은 해상도로 4K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명암비는 명암비 일 뿐, 4K나 2K, FHD 같은 해상도로 구분되는 수치와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ICDM의 이번 결정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디스플레이 해상도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향후 ICDM은 보다 발전한 디스플레이 기술 현실에 맞게 과거의 낮은 화질 선명도 기준은 폐지하고, 실제 화질 차이를 명확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해상도 평가법을 최종 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 참석한 세계적인 영상기기 화질 전문가인 조 케인(Joe Kane)은 “업계는 물론 디스플레이 전문가들과의 협력 끝에 디스플레이 해상도의 정확한 정의를 하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일관된 방식으로 전달하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이로써 소비자들은 시장에 나와 있는 여러 제품들의 사양 차이를 더욱 손쉽게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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