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 위생ㆍ열대의학대학원 교수인 지미 위트워스는 “임신한 여성이나 임신을 계획 중인 부부는 올여름 디즈니랜드가 있는 플로리다주 등에 갈 예정이라면 한번 더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트워스 교수는 현재 미국에 있는 모기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게 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여름에는 날씨가 더워져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숲모기를 통해 퍼지는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
미국, 러시아, 일본, 브라질 등 10여개국 교수와 의료인들은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는 의료 전문가들이 알았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를 만들고 있다”며 “특히 올림픽이 개최되는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에서도 가장 심각한 도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올림픽에 참가하려는 선수와 코치, 취재 기자들이 참가 여부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며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참가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리우올림픽 참가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귀국한 뒤 자국민에게 퍼트릴 가능성을 원천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WHO는 28일 성명을 통해 리우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라는 전문가들의 요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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