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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도 안전도 포기…20대 비정규직 50만명 육박
뉴스종합| 2016-05-31 07:24
[헤럴드경제]최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직원이 이제 갓 20살인 비정규직 직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사회초년생인 20대 남성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실 20대 남성 비정규직은 최근 1년새 두자릿수가 증가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50만 명 선에 육박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20대 남성 비정규직은 1년 전보다 11.1% 늘어난 49만2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44만3000명이던 1년 전보다 5만명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0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20대 남성 비정규직은 2007년 3월 56만3000명 이후 꾸준히 줄어 2010년 44만1000명까지 감소했고 2012년 0.3%, 2013년 0.1%씩 소폭 늘거나 지난해 1.4% 감소하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늘어난 20대 남성 비정규직 중 연령별로는 24세 이하가, 근무형태별로는 근로계약 기간을 설정한 기간제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컸다.

전체 남성에서는 3.8% 줄어든 용역과 파견, 일일 근로자 등도 20대에서는 오히려 7.5%가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취업난 속에서 그동안 청년층이 일자리 선택 기준에서 큰 비중으로 꼽던 고용 안정성을 먼저 포기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면서 노동시장 취약계층인 고령층과 여성뿐 아니라 20대 남성을 포함한 모든 세대에 불안정한 일자리가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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