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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호초 35% 기후변화가 삼켰다
뉴스종합| 2016-05-31 11:39
세계문화유산 31곳 훼손


호주의 관광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가 역대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CNN방송은 30일(현지시간) 호주 제임스 쿡 대학의 연구 결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북쪽 해안과 중앙지역의 산호 35%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위기에 빠진 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뿐만이 아니다. 세계자연문화유산의 신비를 대표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도 기록상으로만 남을 위기에 빠졌다.

세계문화유산의 파괴가 현실이 되고 있다. 유네스코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최근 발표한 ‘기후변화 속 세계유산과 관광’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훼손되거나 사라질 위기에 빠진 세계자연문화유산은 31곳에 달한다.

이스텀의 모아이 석상을 비롯해 이집트의 피라미드, 영국의 스톤헨지, 막추픽추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빠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높아진 파도 높이 때문에 쓰러지거나 침수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스톤헨지, 갈라파고스 섬과 일본의 시레토코 국립공원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 식물 보호 지구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자연유산들이 훼손되거나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

유네스코는 각 명소들의 가치와 희소성이 훼손됨에 따라 세계문화유산의 지위를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뿐만 아니라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자 세계 대표 관광명소인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기후변화로 일부가 훼손된 상태라고 밝혔다. 직접적인 자연재해로 인해 당장 파괴될 위험에 빠진 세계문화유산도 48곳이라고 유네스코는 전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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