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무해하다는 말만 믿고 가습기 살균제를 구입했다 배신 당한 이후 화학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한층 깊어졌다. 살충제도 예외는 아니다. 해충을 죽이는데 사용하는 화학제품이 사람에게 100% 해롭지 않다고 장담하긴 어려운 게 현실이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천연재료를 이용해 벌레를 쫓거나 피하는 방법은 많다.
▶ “뿌리지 말고 ‘두르세요’”= 벌레를 피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가 바로 방충망이다. 특히 모기를 피하는 덴 모기장만큼 효과가 높고 안전한 제품이 없다. 그물망 크기가 2㎜ 이하의 촘촘한 모기장을 골라 사방에 벽을 두르면 모기와 날벌레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 긴 옷을 입는 것도 벌레에서 몸을 피하는 좋은 방법이다. 풀숲이나 덤불 등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벌레를 피하는 지름길이다.
▶화학제품을 이용한 살충제가 걱정된다면 ‘천연재료’ 주목= 그러나 기온이 크게 오르는 여름철에는 매번 긴팔, 긴바지만 입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럴 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재료로 만든 벌레 퇴치제가 답이다.
많은 천연재료 가운데서도 단연 발군인 것이 계피다. 계피의 살충작용은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을 정도다. 계피를 물에 씻어 말린 뒤 망에 적당량을 넣고 창가 등 벌레 유입 경로에 걸어두면 될 정도로 간편하기까지 하다. 유리병에 에탄올과 계피를 8대2 비율로 넣어 7~14일 정도 불린 뒤, 불린 계피액을 정제수나 끓인 물과 1대1로 섞어 스프레이 통에 넣으면 천연 벌레 퇴치 스프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그밖에 Em(Effective micro-organims) 발효액, 무수에탄올을 7대 3으로 섞은 뒤 모기가 싫어하는 향인 시트로넬라ㆍ시나몬이 함유된 오일을 각각 15방울, 5방울 넣어 흔들어주면 인체에 무해한 모기 퇴치제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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